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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롯이 홀로 '도쉼'을 즐기자

피부관리 받고 향초 만들고 한강 산책…

서울관광재단 '프라이빗 웰니스 코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소전서림은 4만 권의 책을 보유한 멤버십 사설 도서관이다. 종일권을 끊으면 나만의 독립된 공간에서 하루 종일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또다시 연장되면서 새해에 계획했던 여행 계획도 전면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종식되기만을 한없이 기다릴 수 없다면 가까운 도심에서 잠시나마 휴식과 여행의 기분을 만끽해보는 것은 어떨까. 일상 속 여행지인 도심형 웰니스(Wellness, 웰빙(well-being)과 행복(happiness)·건강(fitness)의 합성어) 여행이 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서울관광재단은 대도시 서울에서 한적하게 힐링할 수 있는 ‘서울형 웰니스 코스’를 발굴했다. 다양한 테마로 구성된 여러 코스 가운데 이번에 소개할 코스는 ‘프라이빗 웰니스’다. 한남동에서 출발하는 이번 코스는 망원한강공원과 망원시장·베러댄알콜·소전서림·알렉산더테크닉까지 강남과 강북을 오가는 장거리 코스다. 코스의 이름처럼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을 만끽할 수 있도록 짜여 코로나19 시대에 거리 두기를 지키면서 얼마든지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출발은 용산구 피부 관리점 이솝 사운즈한남이다.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곳은 큐레이팅한 음악을 감상하며 스파를 받을 수 있는 피부 관리 전문점이다. 건물 전체가 시간대별로 예약한 한 명의 고객만을 위한 전용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스파에서 심신의 안정이 이뤄졌다면 차를 타고 망원한강공원으로 이동한다. 성산대교와 양화대교 사이 한강 북단에 위치한 망원한강공원은 겨울에 찾는 사람이 적어 뜨거운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산책을 즐기기에 좋다.



망원시장은 최근 인근 망리단길·망원한강공원과 함께 젊은층에게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걸어서 15분 거리인 망원시장은 망리단길과 함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곳이다. 각종 맛집이 즐비하고 구석구석 작은 가게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해 혼자서도 외로울 틈이 없다. 망원시장 인근 베러댄알콜은 조향사가 자신만의 레시피로 만든 향초와 디퓨저, 블렌딩 티를 판매하는 곳이다. 지친 일상에서 리프레시하고 싶다면 꼭 들러보기를 권한다.

다시 강남으로 넘어와 찾아갈 곳은 소전서림이다. 소전서림은 4만 권의 책을 보유한 멤버십 도서관이다. 벽면을 따라 빽빽하게 꽂힌 책들과 파티션 뒤로는 1인 서가가 있다. 도서관 벽면 곳곳에 걸린 회화 작품과 해외 예술 서적 컬렉션도 인상적이다. 마지막 장소는 알렉산더테크닉 자세&움직임 교육센터. 자신의 신체를 해부학적으로 이해하고 편안하게 이완된 상태를 경험할 수 있다. 섬세한 감각으로 자신의 신체를 관찰하고 인지하는 1 대 1 수업을 받아볼 수 있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사진 제공=서울관광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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