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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방역당국 위에 나는 술집들...낮술금지령에 '오전 5시 영업' 맞불

밤 새운 손님 발길 이어져...이벤트 선물 홍보도

순천, '낯술 판매 금지령'...광주도 현장 점검·추가 조치 논의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가 시행 중인 서울의 한 식당에 안내문이 붙어 있다./연합뉴스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문을 닫도록 한 방역 수칙을 피해 오전 5시부터 문을 여는 술집들이 눈에 띄고 있다. 방역 당국은 규정을 위반한 것은 아니지만 영업 제한 취지를 무색하게 하는 행태에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5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젊은 층이 많이 몰리는 광주 서구 '상무지구', 동구 '구 시청 사거리' 일대에서는 오전 5시에 영업을 시작하는 술집이 하나둘 생겨났다. 오전 5시부터 11시 무렵까지 영업을 하고 쉬었다가 오후에 다시 문을 여는 형태로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술을 마시기에는 이른 시간 같지만, 피시방 등에서 밤을 새운 손님들의 발길이 제법 이어진다. 오전 5시 전에 찾아온 손님들이 입장하기 전 줄을 서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일부 업소는 '이벤트성 영업' 사실을 알리며 손님에게 선물을 주겠다고 홍보하기도 한다.

전남 순천시는 업소 앞에 줄을 선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가 비난이 일자 오전 5시부터 오후 4시까지 술을 팔지 못 하게 하는 '낮술 판매 금지령'까지 내렸다. 광주시도 자치구와 함께 현장을 점검하기로 하고 추가 조치를 논의하고 있다. 순천처럼 낮술을 아예 팔지 못하도록 하거나 영업 금지 시간을 더 늘리는 등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영업에 심각한 타격을 입은 자영업자들의 심정도 고려할만하지만 새벽부터 사람들이 술집에 모이는 행위는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웅배 인턴기자 sedation1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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