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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순 '박원순 피소사실 유출' 의혹에 정치권 연일 공방(종합)

정의당 "남인순, '박원순 피소 유출' 6일째 침묵…입장 내야"

남인순 “박원순 피소 사실 유출한 적 없다” 극구 부인

정의당, 남인순 해명에 "피해사실 확인 자체가 유출"

■ 정의당 “남인순, ‘박원순 피소 유출’ 6일째 침묵…입장 내야”

정의당은 전날(5일) 오전까지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소사실을 유출한 것으로 드러난 지 6일째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자 입장을 표명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서울북부지검은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피소 관련 사실이 여성단체에서 유출돼 남 의원에게 전달됐다고 밝혔다.

조혜민 대변인은 “남 의원의 길어지는 침묵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면서 “여성 인권 운운하며 ‘가해자 감싸기’에 급급했던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박 전 시장과의 친분을 이유로, 피해자에게 또 다른 위력을 행사한 것과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남 의원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며 “남 의원의 침묵으로 인해 피해자는 고통을, 반성폭력 운동에 힘써온 여성단체 전체가 매도되는 상황 역시 외면하지 말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조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뚜렷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지 않는 민주당을 향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이게 남의 일이냐. 선 긋고 침묵하면 그만이냐”면서 “현 상황에 대해 남 의원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당 소속 남성 정치인들에 의한 성폭력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당내 여성 정치인들이 모여 TF를 만들고 방지책을 마련하는 등 수습하기 바쁘다”면서 “정작 책임을 져야 할 남성 정치인들은 꼬리자르기에 바쁘고 책임하는 사람들은 여성 정치인들인 게 민주당의 현주소”라고 강조했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 남인순 “박원순 피소 사실 유출한 적 없다” 극구 부인

남 의원은 오후 “박 전 시장의 피소 사실을 사전에 유출한 적 없다”며 “다만, 서울시 젠더특보에게 관련된 내용을 물어본 것이 전부”라며 일주일여 만에 입장을 발표했다.



남 의원은 “지난 12월 30일 서울북부지검 발표 이후 제가 ‘피소 사실을 유출했다’는 보도가 이어졌지만, 피소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고 유출한 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 발표 자료에서도 ‘박 전 시장이 특보를 통해 최초로 정보를 취득한 시점은 피해자의 고소장 접수 이전이고, 박 전 시장과 특보는 고소 이후에도 고소 여부 및 구체적인 고소 내용을 알지 못했던 것’이라고 나와 있다”며 “제가 피소 사실을 유출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남 의원은 박 전 시장에게 피소 사실을 전한 서울시 젠더특보에게 전화를 한 사실은 인정했다. 그는 “지난해 7월 8일 오전 서울시 젠더특보에게 전화로 ‘박 시장 관련 불미스러운 얘기가 도는 것 같은데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물어봤다”며 “구체적인 내용이나 사건의 실체에 대해 전혀 들은 바가 없기에 이렇게 질문한 것”이라고 했다. 남 의원은 성추행 피해자를 향해 “피해자의 깊은 고통에 공감하며 위로 드리고 일상이 회복되길 바란다”며“이 일로 국민 여러분께 혼란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연합뉴스


■ 정의당, 남인순 해명에 “피해사실 확인 자체가 유출”

정의당은 남 의원의 해명에 유감을 표했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여성인권운동을 한 여성단체 대표 출신 의원님께 재차 묻는다. 질문과 유출은 대체 무엇이 다릅니까”라고 지적했다. 그는 “피해자가 있다는 걸 인지하셨고 피해사실 확인을 서울시 젠더특보에게 한 것, 그것 자체가 유출”이라며 “이 과정이 피해자로 하여금 그리고 고 박원순 서울시장으로 하여금 무얼 암시하는지 정녕 모르는 거냐”고 반박했다. 조 대변인은 이어 “참담하다. 남 의원의 입장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혜인인턴기자 understa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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