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사상 처음으로 6만 명을 넘어섰다. 변이 바이러스의 거센 확산세에 영국이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모습이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전날 영국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6만 916명으로 집계됐다. 전날(5만 8,784명)에 이어 연일 사상 최다치를 경신한 것이다. 하루 신규 사망자 수 역시 830명으로 조사돼 지난달 31일(964명) 이후 가장 많았다. 누적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는 각각 277만 4,479명과 7만 6,305명으로 늘어났다.
변이 바이러스의 발견 이후 더욱 빨라지는 확산세에 영국 정부는 결국 지난해 3월과 11월에 이어 세 번째 봉쇄 조치를 내렸다. 전날 보리스 존슨 총리는 대국민 TV 연설을 통해 이날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최소 7주간 강력한 봉쇄 조치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잉글랜드 지역의 모든 국민은 집에 머물거나 재택근무를 해야 한다. 유치원을 제외한 각급 학교 역시 폐쇄된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길어지며 경제 활동이 둔화되자 영국 정부는 기업 지원 패키지를 내놓았다. 이날 리시 수낙 영국 재무장관은 3차 봉쇄 조치로 영향을 받는 소매·접객·레저 산업 업체들을 대상으로 46억 파운드 규모의 기업 지원 패키지를 발표했다. 해당 기업은 기존 고용 유지 계획, 사업세 경감 등의 각종 지원에 더해 최대 9,000파운드(약 1,300만 원)의 일회성 보조금을 지급 받을 수 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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