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초 몰아닥친 북극발 한파에 57년 만에 제주에도 한파경보가 발령됐다. 전국에 눈을 동반한 강추위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6일 오후 9시를 기해 제주도 산지에 한파경보를 발효했다. 기상청이 한파특보를 운용한 1964년 이래 제주에 한파경보가 발효된 것은 57년 만에 이번이 처음이다. 한파경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이틀 이상 영하 15도를 밑돌거나 급격히 기온이 떨어져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
강추위는 제주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나타나겠다. 기상청은 이미 전날 오후 9시부터 경기와 강원·충청·경북 등 전국 곳곳에 한파경보를, 충남·경북·대구 등지에 한파주의보를 각각 발효했다.
기상청은 또 이날 오후 9시부터는 제주도 산지를 포함해 한파경보 대상 지역을 확대하고, 서해5도·인천·전남 등지에도 추가로 한파주의보를 발효할 예정이다.
7일 아침 최저기온은 강원 영서와 산지, 경기 북부 영하 20도 안팎, 경기 남동부와 충남 북동부, 충북, 경북 북동 내륙 영하 15도 이하로 그 밖의 중부지방과 전북 동부, 경북 내륙은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져 매우 춥겠다. 또 수도권과 강원 영서의 낮 기온은 영하 10도 이하, 충청권과 전라권, 경북권은 영하 5도 이하의 분포를 보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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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와 함께 전국 곳곳에 많은 눈도 내리겠다. 기상청은 7일 충남 서해안과 전라, 제주에 눈이 오겠고 충천 내륙과 수도권 남부 서해안에 가끔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전망했다. 특히 충남 서해안은 8일까지, 전라 서부와 제주도 산지는 10일 오전까지 눈이 긴 시간 동안 이어지겠다고 밝혔다.
6일부터 8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충남 서해안, 전라권, 제주도, 울릉도·독도 5∼20㎝로 전라권 서부와 제주도 산지 등 많은 곳은 30∼50㎝ 이상 눈이 내려 쌓이겠다. 수도권 남부 서해안과 충청권 내륙, 서해5도는 3∼10㎝, 수도권과 전남 동부 남해안, 경북 내륙, 경남 서부 내륙은 1∼5㎝의 눈이 내리겠다.
기상청은 "내일(7일)부터 강추위가 지속되면서 한파특보가 확대 또는 강화되겠다"며 "이번 추위는 8일 절정을 이루면서 가장 큰 고비가 되겠다"고 말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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