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은 이렇게 ‘코로나 감옥’에서 고통받고 있는데도 문재인 대통령은 5일 국무회의에서 코로나 방역과 경제 성과를 강조하며 “이제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로 가고 있다”고 자화자찬했다. 방역·백신·치료제 세 박자를 갖춘 ‘코로나 극복 모범 국가’가 될 수 있다고도 했다. 하지만 방역 난맥상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다만 최근 동부구치소 사태가 정부의 부실 방역이 낳은 참사라는 사실이 드러나자 국무총리와 법무부 장관이 고개를 숙였을 뿐이다.
정부가 관리하는 구치소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한 것과 관련해 시민단체와 법무부 노조까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문 대통령은 국정 운영의 최고책임자로서 대국민 사과를 하고 구치소 집단감염 참사를 초래한 당사자를 가려내 책임을 물어야 한다. 지금은 코로나 모범국이라고 홍보할 때가 아니라 코로나 감옥에서 고통받는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주력해야 할 때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