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7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을 선별 사면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강력 부인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단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 “조선일보가 1면에 보도한 사면 관련 내용은 전혀 검토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조선일보는 이날 보도에서 여권 핵심 관계자를 인용해 청와대가 박 전 대통령을 먼저 사면하고 이 전 대통령은 형 집행정지 등 다른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 문제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일 공론화했다. 여당 내에서 반발이 거세지자 지난 3일 민주당은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고 “국민의 공감대와 당사자들의 반성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앞으로 국민과 당원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론의 추이를 살피겠다며 한발 물러선 모양새이지만 이 대표는 3일 “정치 또한 반목과 대결의 어떤 진영 정치를 뛰어넘어서 국민통합을 이루는 정치로 발전해가야 한다고 믿는다”며 사면 관철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사면론에 대한 문 대통령의 입장은 이달 중으로 관측되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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