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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하나 '절도 혐의'도 수사...경찰, 마약 사건과 병합

집행유예 기간 중 또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가 지난 7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황씨는 증거인멸 우려 등으로 구속됐다./연합뉴스




집행유예 기간에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3)씨가 절도 혐의로도 수사를 받게 됐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날 강남경찰서로부터 황씨의 절도 혐의 관련 사건을 넘겨받았다. 용산서는 현재 수사 중인 황씨의 마약 투약 혐의 사건과 병합해 수사할 계획이다.

앞서 황씨가 잘 알고 지냈던 여성 김모씨와 남성 남모씨는 지난달 강남서에서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 과정에서 김씨가 “황씨가 지난해 11월 말 우리 집에 들어와 명품 의류와 신발 등을 훔쳐 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절도 사실이 객관적으로 확인되지 않아 형사 절차상 황씨를 입건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남씨는 지난달 중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해 현재까지 의식을 되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남씨는 국내 최대 규모의 마약조직 일원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황씨와 지난해 10월 결혼한 것으로 알려진 오모(29)씨도 지난달 24일 극단적인 선택을 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지난 2015년 5∼9월 서울 자택 등지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19년 11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집행유예 기간에 또 마약 투약 혐의가 드러나 구속됐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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