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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 "1년 아껴둔 곡" (여자)아이들의 필살기, 역시 독보적(종합)

그룹 (여자)아이들이 11일 네 번째 미니앨범 ‘I burn’ 발매 기념 온라인 미디어 쇼케이스에 참석했다. /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여자)아이들은 독보적이다. 여느 걸그룹이 따라할 수 없는 특별한 분위기와 파워풀한 에너지가 있다. 이번에도 (여자)아이들은 동양적인 악기에 서늘한 감수성을 더하는, 자신들만의 색깔로 이별 곡을 풀어내며 독보적인 입지를 증명했다.

11일 오후 (여자)아이들(미연, 민니, 수진, 소연, 우기, 슈화)은 네 번째 미니앨범 ‘아이 번(I burn)’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아이 번’은 데뷔 앨범부터 시작한 ‘아이(I)’ 시리즈의 네 번째로, 이별 후 행복을 되찾기 전까지의 과정에서 느낀 여러 가지 감정을 담은 앨범이다. 소연은 “단편적인 이별의 끝이 아닌 이별에 대한 허무함, 후련함, 힘든 속마음 등 다양한 감정을 담은 앨범”이라고 소개하며 “올해는 한층 더 성숙해진 아이들의 음악과 재미있는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우리가 아직까지 안 해본 화내는 감정, 더 기쁜 감정일 수도 있다”고 말해 새 앨범과 더불어 향후 (여자)아이들의 음악적 방향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타이틀곡 ‘화(火花)’는 불(火)을 의미와 꽃(花)의 의미를 중의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이별로 인해 마음이 까맣게 타버린 내가 상처받고 아파 타버렸지만 그 상처를 통해 빛을 내며 빨간 꽃을 피운다는 내용이다. 히트곡 ‘덤디덤디(DUMDi DUMDi)’에서 호흡을 맞췄던 리더 소연과 작곡가 팝 타임(Pop Time)이 공동으로 작업했다. 중독성 있는 훅이 특징인 뭄바톤 장르로, 극적인 감정 변화를 담은 가사가 인상적이다.

소연은 타이틀곡 ‘화’에 대해 “겨울처럼 얼어버린 마음에 불을 지펴서 꽃을 피우겠다는 의미”라며 “이별에 대한 이야기를 고민하면서 ‘한’이라는 감정을 떠올리게 됐는데, 미련이 남은 것일지 후회가 남은 감정일지 생각하다가 ‘추운 감정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 감정을 불태워버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이어져 이 곡이 나왔다”고 탄생 비화를 밝혔다.

곡의 정서를 표현해야 하는 외국인 멤버들은 한국에서 말하는 ‘한’에 대해 쉽게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태국인인 민니는 “‘한’이라는 단어를 태국어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싶고 이해하기 어려웠다”며 “그런데 멤버들과 이야기하면서 사랑과 이별에 대한 ‘한’의 감정을 알 수 있었다. 열심히 표현해봤다”고 말했다.

(여자)아이들 민니, 소연, 우기가 미니 4집 ‘I burn’에 자작곡을 실었다. /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번 앨범은 소연뿐만 아니라 민니, 우기가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이 눈에 띈다. 소연은 전곡 작사에 이름을 올렸고, 타이틀곡과 싱어송라이터 안예은과 공동 작업한 ‘한(寒)’, 그리고 ‘웨어 이즈 러브(Where is love)’ 총 3곡을 작곡했다. 민니는 ‘문(MOON)’, ‘달리아(DAHLIA)’ 2곡에, 우기는 ‘로스트(LOST)’ 작업에 참여했다.

민니는 “오랜만에 한국 앨범에 곡을 수록하게 됐는데 뿌듯하고 설렌다. 노래 작업은 꾸준히 하고 있었는데 앨범에 실리는 것이 쉽지 않더라”며 “기다려주신 네버랜드(팬덤명)에게 들려줄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앞으로도 다양한 노래를 들려드릴 테니 기대해달라”는 소감을 전했다.



“선물 같은 앨범”이라고 운을 뗀 우기는 “이전 앨범에서 민니와 같이 작업한 곡도 있지만, 혼자 쓴 곡이 처음으로 수록됐다. 신나고 기쁘고 뿌듯하다”며 들뜬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소연, 민니가 원래 작곡을 잘하고, 나는 신인 작곡가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번에는 한 곡밖에 실리지 않았지만 이 곡을 통해서 우기가 곡을 쓸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다양한 곡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매 앨범마다 독보적인 콘셉트를 선보인 (여자)아이들은 이번 앨범에서도 ‘콘셉트 장인’ 수식어를 입증했다. 앞서 공개된 3종 콘셉트 티저는 헤어짐의 아픔을 시린 겨울에 빗댄 ‘한(寒)’, 아픔을 태워버린 ‘불(火)’, 그리고 그 안에서 끝내 피워낸 ’꽃(花)‘까지 앨범을 관통하는 스토리를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겨울에 갇힌 여인이라는 이미지로 시작했다. ‘화’ ‘불’ ‘꽃’을 ‘화’라는 말에 담고 싶었다”며 “이별의 상처를 딛고 만개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화’로 새해 포문을 여는 (여자)아이들의 소망은 코로나19가 종식돼 팬들과 만나는 것이다. (여자)아이들은 “네버랜드 여러분을 가까이서 만나고 싶다. 지난해에 안타깝게 월드투어가 취소된 만큼 올해는 꼭 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번 활동으로 얻고 싶은 성과와 수식어도 분명하다. 소연은 “행복하게 활동하는 것도 좋지만 음원 1위를 해보고 싶다, 또 ‘한 겨울에 불꽃같은 아이들’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며 “항상 열심히 준비하지만 이번에 유독 심혈을 기울여서 준비를 했다. 많이 사랑해 주시고 많이 들어달라”고 말했다.

미연은 “멤버들이 한곡 한곡 소중하게 작업한 곡들이니 하나도 빠짐없이 즐겁게 들어달라”며 “‘화’라는 곡은 1년 동안 아껴둔 곡이라서 이렇게 공개하게 돼서 기분이 좋다. 많이 사랑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자체제작 아이돌 (여자)아이들이 전곡 프로듀싱한 미니 4집 ’아이 번‘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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