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후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병욱 의원과 관련해 피해자로 지목된 당사자가 11일 “해당 의원과는 일체의 불미스러운 일도 없었음을 밝히는 바”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날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 회장은 “최근 김병욱 의원과 관련된 폭로에서 피해자로 지목된 당사자”라고 밝힌 입장문을 전했다. 당사자는 “해당 의원과는 일체의 불미스러운 일도 없었음을 밝히는 바”라며 “당사자의 의사는 물론, 사실관계 조차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인 허위사실 유포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저의 입장을 생각해주시고, 더 이상의 억측은 자제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8일 국민의힘 성폭력특위위원인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이와 관련해 “(의혹이) 확인된 건 아직 아닌 것 같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혹만으로 일단 탈당을 발표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교수는 이날 뉴시스 인터뷰를 통해 “사실관계가 맞다면 당이 나서서 사과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지금 피해자가 안 나왔고 있는지 없는지도 불분명하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그런 일이 있는데 알려지지 않은 것이라면 지금이라도 피해자가 신고하고 제대로 된 형사 절차를 거치면 된다”며 “이 사건도 피해자가 나서야 우리가 뭐라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 6일 김 의원이 국회의원 보좌관 시절에 경북 안동의 한 호텔에서 다른 의원실 인턴 비서를 성폭행했다는 목격담을 제보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김 의원은 지난 7일 입장문을 내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탈당한다”며 “결백을 밝힌 후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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