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사 당국이 조 바이든 미국 차기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긴장하고 있다.
사상 초유의 미 의회 난입사태 등 미 정국이 불안정한 만큼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을 전후해 전국적인 동시다발 무장시위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 취임식이 열리는 워싱턴DC 의사당 주변이 폐쇄되고 군 병력 1만 5,000명이 주변이 배치된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은 취임식을 앞두고 이번주 후반부터 워싱턴DC와 50개주 주도에서 의사당 등을 겨냥한 무장 시위 가능성이 있다고 내부 공지로 알렸다.
FBI는 시위 주체 일부가 극단주의 단체 소속이라며 무장 시위는 주말인 16일부터 최소 20일까지 모든 50개주의 주도에서, 17일부터 20일까지 워싱턴DC에서 계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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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취임식이 열리는 워싱턴DC 의사당 주변에는 1만5,000명의 주방위군 병력이 배치될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1만 명의 병력이 16일까지 배치되고 취임 당일인 20일까지 주둔한다.
이번 병력 배치는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난동 사태에 따라 6개 주와 워싱턴DC에서 파견돼 배치된 6,200명의 주방위군보다 대폭 증가한 규모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수도와 미 전역에서의 정권 이양 중의 폭력사태에 대비하는 차원"이라고 전했다.
/박우인 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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