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가운데 5명이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휴업한 자영업자에게 그 일수만큼 보상해주는 ‘휴업 보상제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휴업 보상제 찬반 조사 결과, ‘찬성’이 53.6%(적극 찬성 21.5%·찬성하는 편 32.1%), ‘반대’ 38.7%(적극 반대 15.7%·반대하는 편 23.0%)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7.7%였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에서 찬성 비율이 높았다. 특히 서울에서 응답자의 61.6%는 휴업 보상제에 ‘찬성한다’고 응답했고, 인천·경기(55.9%)와 광주·전라(51.5%)에서도 ‘찬성’이 절반이 넘었다. 반면, 대전·세종·충청(찬성 46.2% vs. 반대 47.7%)과 부산·울산·경남(48.3% vs. 46.2%), 대구·경북(49.9% vs. 45.4%)에서는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다
연령대별로는 60대(찬성 66.5% vs. 반대 27.3%)와 20대(61.6% vs. 21.9%)에서 ‘찬성한다’는 응답이 60%대로 높게 집계됐다. 70세 이상(56.0% vs. 36.8%)과 50대(50.0% vs. 41.0%)에서도 찬성이 우세했다. 그러나 40대(39.8% vs. 54.4%)에서는 반대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30대는 찬성 50.8%, 반대 49.2%로 찬반이 비슷하게 팽팽하게 갈렸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성향 자(60.9%)와 보수성향자(54.0%) 모두 휴업 보상제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그러나 중도성향자는 ‘찬성’ 47.8%, ‘반대’ 44.1%로 의견이 갈렸다.
다만, 지지 정당별로는 응답이 갈렸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응답자의 74.0%가 찬성하는 가운데,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응답자의 52.0%가 휴업 보상제에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무당층에서는 ‘찬성’ 31.5% vs. ‘반대’ 48.9%로 반대가 더 많고, 동시에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19.6%로 평균 대비 높게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6,572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 7.6%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무선(80%)·유선(2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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