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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후원 큰손' 애덜슨 별세

자산 36조 보유 카지노 황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후원하는 등 공화당의 ‘큰손’으로 정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카지노 황제 셸던 애덜슨(사진)이 별세했다. 향년 87세.

12일(현지 시간) 애덜슨이 소유한 카지노 리조트 회사인 라스베이거스샌즈는 애덜슨이 림프종 합병증으로 전날 밤 사망했다고 밝혔다.

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 추정 330억 달러(약 36조 원)의 순자산을 보유한 애덜슨은 역대 공화당 대선 후보들의 최대 후원자 중 한 명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한 후원을 통해 양국에서 보수 정치 어젠다 실현을 적극 뒷받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933년 미 보스턴에서 택시 기사인 우크라이나계 유대인 부친과 영국 이민자 출신 모친 사이에서 태어난 애덜슨은 대공황 시절 보스턴의 뒷골목에서 어린 나이 때부터 신문을 팔며 돈을 벌었다. 1989년 라스베이거스샌즈 호텔 앤드 카지노를 1억 2,800만 달러에 인수하면서 카지노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고 2007년 마카오에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큰 호텔인 베네시안마카오를 연 후 확장을 거듭해 2014년에는 408억 달러의 순자산을 보유하기도 했다.

애덜슨은 또 2004년 미국 대선 당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최대 후원자 중 하나였고 2012년 대선에서는 공화당 후보들에게 가장 많은 정치자금을 제공한 큰손이었다. 애덜슨이 2017년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을 위해 낸 500만 달러는 미 대통령 취임식 단일 후원금으로는 역대 최고액이다.

이날 별세 소식에 부시 전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셸던은 너그러운 자선가로 특히 의학 연구와 유대인 문화유산 교육에 공을 들였다”며 “그는 미국의 애국자”라고 애도했다.
/박현욱기자 hw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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