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스윙에서 가장 기본적인 요소 중 하나인 그립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그립은 클럽을 휘두르는 강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임팩트 때 헤드가 똑바로 들어가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때문에 그립을 잘 못 잡고 있다면 좋은 스윙을 하더라도 볼이 똑바로 날아갈 수 없는 것이지요.
그립의 중대한 역할은 스윙 때 양팔이 함께 움직이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왼손과 오른손이 하나로 합쳐지게끔 겹쳐 잡습니다.
양손을 겹치는 그립 방법에는 대표적으로 ▲왼손 검지 위를 오른손 새끼 손가락으로 덮어 잡는 오버래핑 그립 ▲왼손 검지와 오른 손 새끼손가락을 고리처럼 걸어 잡는 인터로킹 그립이 있습니다.
어떤 그립을 잡아야 한다는 정답은 없습니다. 두 방법 모두 장단점이 있기 때문이죠.
오버래핑 그립은 가장 일반적인 형태입니다. 오른손의 힘을 억제해 양손에 힘이 균등하게 들어간다는 장점 때문에 많은 골퍼들이 기본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양손의 결합성이 인터로킹보다는 떨어진답니다.
반면 인터로킹 그립은 손가락을 깍지 끼듯 잡는 만큼 양손을 일체화해 견고하게 잡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손이 작아서 그립을 놓치거나 힘이 부족해 클럽을 컨트롤 하는 데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에 적합합니다. 어린이들이 많이 사용하지만 타이거 우즈는 어린 시절부터 인터로킹을 고수하고 있기도 합니다.
손목 힘이 약하거나 손가락이 불편해 그립을 잡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야구 배트를 잡는 듯한 베이스볼 그립을 추천합니다. /KLPGA 정회원
/박민영 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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