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대법원이 ‘국정농단’ 사건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징역 20년을 확정판결한 것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이제는 사면의 결단을 내리라”고 촉구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상처와 아픔이 너무 컸다. 이제는 화해와 포용의 시간이어야 한다”며 “봉합의 책무를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대법원 3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박 전 대통령에게 징역 20년 및 벌금 180억원, 추징금 35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공천 개입 혐의로 확정된 징역 2년을 더하면 박 전 대통령의 형량은 총 22년이 된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역시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낙연 대표가 전직 대통령 사면을 말했을 때 적극적으로 환영했고, 이 대표의 제안이 진심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며 “내가 사면에 동의하는 이유는 이제는 국민통합과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 때이기 때문”이라고 문 대통령의 사면 결단을 촉구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헌법이 대통령에게 사면이라는 초사법적 권한을 부여한 의미를 생각해보기 바란다”며 “‘당사자의 반성’을 요구하는 여권과 지지자들의 협량에 대통령은 휘둘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전직 대통령 사면을 두고 가식적인 정치 쇼도 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오로지 국민통합, 나라의 품격과 미래만 보고 대통령이 결단할 일”이라고 역설했다.
/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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