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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등록 코 앞인데…與野 서울시장 경선 대혼선

與 유력 후보 박영선 장관 입장 불분명

혼선 빚자 우상호 “시간 너무 끈다”

野 오 전 시장 출마 입장 정리 안 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14일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도깨비시장 한 식당에서 ‘소상공인 버팀목자금’ 집행상황에 관해 이야기를 듣던 중 밀린 임대료 얘기가 나오자 왼쪽 눈가에 눈물이 맺혀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를 뽑을 경선이 코앞까지 왔는데 유력 후보들이 여전히 출마에 대해 함구하면서 일정이 혼선을 빚고 있다. 여당 내에서는 여권 지지율 1위 주자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불출마설까지 나오고 있고 야당은 국민의힘 후보 가운데 선두권에 있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아직 출마를 확정하지 않았다. 두 후보가 출마 시기 놓치면서 선거 일정이 꼬였다는 진단도 나온다.

16일 민주당에서는 서울시장 후보 경선 일정을 두고 잡음이 나오고 있다. 당이 경선일정을 잡지 않은 가운데 15일에는 유력 후보인 박 장관을 대신해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서울시장 선거에 뛰어들 것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실제로 서울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우상호 의원은 이에 대해 “(김 전 부총리가)제안을 받고 출마를 고민도 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얼마 후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기자들을 만나 “박 장관이 불출마하고 김 전 부총리가 나올 수 있다는 인과관계는 ‘소설 같은 이야기’”라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종인 의원도 이에 대해 “(김 전 부총리)본인이 특별히 준비가 돼 있거나 의사가 있거나 한 거 같은데 임박해서 나올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유력 후보인 박 장관이 출마에 대해 애매한 입장을 보이는 사이에 당이 혼란만 겪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박 장관은 페이스북에 김완하 시인의 ‘뻐꾹새 한 마리 산을 깨울 때’ 시를 올리고 “저도 어디선가 뻐꾹새는 아니어도 작은 종달새라도 되어야 한 텐데”라고 적었다. 출마를 암시하는 글이라는 해석이다. 경쟁자인 우 의원은 보궐선거 경선을 일정을 계속 미루는 당에 대해 “경쟁이 예상되는 후보들이 사실 제가 볼 때는 너무 시간을 끄는 측면도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7일 오전 서울시장 출마 관련 입장을 발표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 들어서고 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하면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조건부 출마’ 의사를 밝혔다.


야권도 역시 후보 3강 체제의 한 축인 오 전 시장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오 전 시장은 지난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입당해 단일화하지 않으면 제가 출마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안 대표가 만남을 거절하면서 담판은 이뤄지지 않았다. 현재 오 전 시장이 출마할지도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당장 18일부터 당내 경선을 위해 경선 후보 등록이 시작되지만 오 전 시장의 거취가 정해지지 않은 셈이다.

여야는 다음 주 초까지 박 장관과 오 전 시장의 출마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박 장관은 신년 대통령 업무보고 등을 마친 후 거취를 정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장관 업무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전 시장도 당내 후보자 등록 마감일이 21일에 가서야 출마에 대한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출마를 하는 쪽으로 하고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구경우·김인엽 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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