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격리치료병동을 방문해 시설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정 총리는 이날 국립중앙의료원이 옛 미국 공병단부지에서 다음 주부터 운영하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격리치료병동과 백신접종센터를 둘러본 뒤 본원에 있는 수도권 공동대응 상황실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고임석 국립중앙의료원 진료부원장에게 격리치료병동 운영 계획을 보고받은 정 총리는 “이 자리는 60년 넘게 주한미군 공병단이 사용하던 부지였으나 지난해 12월 우리 정부에 반환된 직후 수도권에 코로나19 병상을 하나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국방부, 복지부, 지자체가 힘을 모아 격리치료병동을 조기 개소했다”며 “부지를 돌려 받은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이런 시설을 준비할 수 있었던 것은 관계 기관 간 협업의 놀라운 힘”이라고 치켜세웠다. 정 총리는 또 “국립중앙의료원 본원 바로 옆에 107개 코로나19 병상이 확보됨에 따라 수도권의 의료 대응 역량이 확충되고 본원과 연계하여 환자를 신속히 치료할 수 있게 됐다”며 “격리치료병동이 조속히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중수본에서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백신접종센터를 찾아서는 “국립중앙의료원 바로 옆 센터에서 백신을 맞고 접종 후 이상 반응을 관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근 병상에서 만약의 부작용에도 대처가 가능한 시설을 준비해서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든든하다”며 “우리나라는 미국·영국 등 우리보다 먼저 백신접종을 시작한 나라들이 겪는 어려움을 반면교사로 삼아 실제 접종이 시작되면 그러한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지혜롭게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립중앙의료원 본원에 설치된 수도권 공동대응 상황실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는 “지난 연말 수도권에서 하루 확진자가 1,000명 넘게 나왔을 당시부터 ‘수도권 공동대응 상황실’에서 복지부·지자체·국립중앙의료원 등 여러 기관 협업으로 적극적으로 대처해 1.3부터는 하루 이상 병상 배정 대기 중인 환자가 한 분도 없을 정도로 협업의 힘을 잘 보여줬다”고 말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