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전 서울시장이 1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할 전망이다.
오 전 시장 측 관계자는 16일 국내 한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내일 오전 서울 시내 야외에서 출마선언식을 하기로 하고 구체적 시간과 장소를 막바지 조율 중”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시장은 앞서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경선 후보 등록 전날인 17일까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이나 합당을 하지 않으면 출마하겠다는 ‘조건부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오 전 시장 측은 안 대표 측에서 특별한 반응이 없는 만큼 이를 입당·합당 무산으로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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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대선 도전 의지를 드러냈던 오 전 시장으로서는 서울시장 경선에서 탈락한다면 정치적 치명상을 입을 수 있는 만권 야권의 승리와 정권 심판론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짧은 기간에 서울시정을 파악하고 이끌어가기에는 시장 경험이 있는 자신이 적임자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10년 전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연계해 시장직을 중도 사퇴한 데 대한 반성도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광진을 당협위원장인 오 전 시장은 광진구 사무소 외에 별도 사무소를 두지 않고 온라인 소통에 주력하는 3040세대 중심의 ‘젊은 캠프’를 꾸릴 것으로 알려졌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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