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세월호참사 특별수사단이 기무사의 ‘세월호 유족 사찰’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리한 것과 관련해 “고(故) 이재수 장군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조금도 흐트러짐이 없는 강직하고 원칙에 충실한 훌륭한 군인이었다”며 “박근혜 정부 때 4성 장군 진급을 앞두고 오히려 인사상 불이익을 당하기도 했다”고 이같이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분의 인품과 군인정신을 알기에 군인의 명예를 실추시킬 만한 어떠한 불법도 없었을 거라고 확신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제 특수단이 진실을 밝혀 뒤늦게나마 고인이 억울한 누명을 벗고 명예를 지키고 정의를 바로 세울 수 있었다”며 “마음이 너무 아픈 것은 죽음으로 명예를 지키려 했던 이 장군이 꿋꿋하게 살아남아 오늘을 맞이했어야 한다는 회한이 짙게 남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고 이 장군은 검찰이 세월호 사찰 지시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영장이 기각된 지 나흘 뒤 극단적 선택을 했다.
유 전 의원은 이어 “2018년 7월 27일 문재인 대통령은 전군지휘관회의에서 ‘기무사의 세월호 유족 사찰은 있을 수 없는 구시대적이고 불법적인 일탈행위’라고 말했고, 수사를 지시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문재인 정권과 검찰이 권력의 칼을 잘못 휘두른 이 죄는 언젠가 역사의 법정에서 바로 잡아야 할 것”이라며 “세월호 참사는 지금도 정말 가슴 아프지만,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절대 안 될 일”이라고 상황을 짚었다.
/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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