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 20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 “알량한 인지도 지지율로 날로 보수야당 세력 삼키려 한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이같이 적었다. 김 의원은 “다급해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국힘당의 서울시장 경선에 단독으로 들어가겠다 하자,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국민의힘 후보를 뽑는 게 먼저라고 단칼에 잘랐다”고 운을 뗐다. 이어 “타당의 당헌을 제대로 들여다보지도 않고, 공직선거법을 살펴보지도 않고, 이른바 안동설, ‘세상은 나 안철수 중심으로 돈다’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의 행보가 자기중심적이라는 비판이다. 김 의원은 “김진애는 어디까지나 공정하고 성의있게 각 정당들의 입장을 고려하면서 열린민주당 경선과 그 이후 단일화, 본선거 준비에 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내에 김진애 지지층이 꽤 두터운 것을 알고 있지만 저는 일체 사전 접촉을 하려 들지 않는다”며 “마음을 얻으려 노력하고 있으며, 본선경쟁력을 입증하는 타이밍이 올 것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박원순 시장을 보좌했고 현재 서울시정에 관련되는 전문가들과의 컨택도 하지 않는다. 더불어민주당과의 관계에 신경쓸 것을 알기 때문에 폐를 끼치지 않으려한다”고 적었다. 이는 야권 단일화를 위해 국민의힘 측 인사들과 다양한 형태로 만남의 자리를 가진 안 대표와 달리 자신은 범여권 정당 내에서 섣부르게 움직이지 않으며 공정성을 기하고 있다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김 의원은 “독자적 정당으로 바로 서고 발돋음 하려 애쓰는 소수정당과 원외 정당들의 서울시장 공약을 열심히 독해하고 공부한다”며 “열린민주당의 후보가 된다면 넓은 의미의 연대를 도모할 수 때가 오리라 믿는다”고 전망했다.
/이혜인인턴기자 understa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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