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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이태원 현장 방문해 "사회적 거리두기 방법 재편해야"

"9시 문 닫는 건 영업금지와 마찬가지…거리두기도 주먹구구식"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을 방문, 강원래 이태원 자영업자 대표 등 상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이태원 상권을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에서 서울 지역 소상공인들과의 현장 간담회를 열고 “전 국민이 고통받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고통을 겪는 분이 자영업자들”이라며 “9시에 문을 닫으라는 건 영업금지와 마찬가지이고, 기준이라는 사회적 거리두기도 주먹구구식”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에서 해야할 일 세 가지를 꼽으며 “첫 번째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법을 재편하는 것”이라며 “거리두기를 과학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밀집, 밀폐의 기준을 갖고 하는 게 맞다. 환기의 기준과 밀폐 개념을 만들어서 조건만 갖추면 자정까지 가게를 열어도 된다든지 과학적인 접근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 “재난지원금은 재난을 당한 분에게 드리는 것이다. 재난을 당하지 않은 분에게 드리는 건 재난지원금으로 이름을 붙이면 안된다”며 “특히 고정비용이 나가는 분들, 월세를 매달 내는 분들에 대해 다른 나라들은 지원 체계를 갖추고 있다. 우리나라만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마지막으로 작년에 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서울시 예산으로 추경 6700억원 정도가 책정됐는데, 올해 예산 보니 한 푼도 없다”며 “우린 코로나 사태를 절반 왔고 똑같은 기간이 앞에 놓여있다. 하루 빨리 정부에서 현장 목소리를 듣고 제대로 정책을 세우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태원 지역 상인 강원래 대표를 포함해 강남, 홍대, 종로 등에서 상인 대표들이 참석해 어려운 상황에 대해 호소했다. 한 참석자는 “일반음식점인데도 사람이 많다고 집합금지를 당한 곳이 반 이상이다. 형평성이 안 맞다”며 “어느 한 쪽만 과도하게 피해를 본다면 그걸 어루만져주는 게 국가지 않나. 외려 방치해서 곪아 썩게 만든다. 무조건 거리두기만 나오고 보상 정책이 아예 없다. 극단적 선택으로 갈 확률도 많으니 신경 써달라”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 국민에 주는 건 재난지원금이 아니다. 올해 연말까지 보면 4차 대규모 확산이 있을 수 있고, 대규모 산불과 폭설 등 심각한 수해가 있을 수 있는데 있는 돈을 다 쓰면 안되지 않겠나”라며 “고통받는 분들을 먼저 돕는 게 정부가 해야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혜인인턴기자 understa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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