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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제46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 시작…곧 임기 개시

코로나·테러 우려에 행사 대폭 축소…트럼프는 불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질 바이든 여사가 20일(현지시간) 제46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제46대 대통령 취임식이 20일(현지시간) 막 올랐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오전 11시 19분께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마스크를 착용하고 워싱턴DC 연방 의사당 야외무대에 마련된 취임식장에 나타났다.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의 유명 패션 브랜드 ‘랄프 로렌’ 정장을 입었다. 질 바이든 여사는 미국 디자이너 알렉산드라 오닐의 브랜드 마카리안에서 주문 제작한 옅은 푸른색 계열의 울 트위트 코트와 정장을 입었다. 이는 미국의 대표 브랜드 및 신진 브랜드 의상을 각각 착용함으로써 미국의 자부심을 환기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바이든의 대통령 임기 개시 시점은 헌법에 따라 이날 낮 12시다. 바이든은 “대통령 직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헌법을 수호하겠다”는 내용의 취임 선서를 한 뒤 취임사를 통해 미국의 나아갈 방향과 국정 구상을 밝힌다.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가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번 취임식에는 사상 첫 여성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도 참석해 부통령 취임선서를 한다. 또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참석해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을 축하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에 불참한 채 거주지인 플로리다로 떠났다. 이로 인해 취임식 당일 신구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만나 담소를 나눈 뒤 취임식장으로 함께 이동하는 관례가 깨졌다.

과거 대통령 취임식은 수십만 명의 인파가 몰리는 축제 같은 행사였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무장 시위 우려까지 커지며 2만 5,000명의 주방위군이 지키는 군사작전 같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박동휘기자 slypd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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