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국민 신뢰 회복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첫 정상 통화는 캐나다가 될 것이라며 곧 동맹국들과의 통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바이든 행정부 첫 브리핑에서 자신이 대통령으로부터 역할을 요청받았을 때 브리핑룸의 진실과 투명성 회복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은 우리가 바이든 행정부 전반에 걸친 정책과 그의 팀이 모든 미국인을 대표해 매일 하는 일에 대해 소통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또 "이 방에서는 상황을 다르게 볼 때가 있을 것"이라며 "괜찮다. 그것은 우리 민주주의의 일부"라면서 국민과의 신뢰 재건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주중 매일 브리핑할 것이며 백악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보건 당국자들과 브리핑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케일리 매커내니 대변인이 아무 질문도 받지 않고 성명을 발표한 것을 제외하면 백악관 언론 브리핑은 지난해 12월 15일 이후 처음이다.
사키 대변인은 또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22일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의 첫 통화를 시작으로 많은 동맹국과 통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허가했던 미국과 캐나다 간의 '키스톤 송유관 XL' 공사를 무효로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트뤼도 총리는 유감을 표명했다.
이란 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바이든 대통령은 외국 파트너들과 이란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이란에 대한 핵 제한을 연장하고 강화하려 하고 있으며 이 문제는 바이든 대통령과 외국의 카운터파트 및 동맹국의 초기 협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부양책 협상에 상당히 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의회에 제안한 1조 9,000억 달러(2,082조 원) 규모의 전염병 억제 및 경기부양 예산이 초당적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상·하원이 긴급 구제 패키지를 완성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다른 도구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최종 패키지에 포함될 내용에 관해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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