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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이긴 선거” 자신하더니 부산 민심 뒤집혔다…민주당 34% vs 국민의힘 29%

리얼미터 1월 2주차 집계

부산에서 민주당이 지지율 역전

국민의힘 16%P 차 앞서다 급락

과열·비방전 구태에 민심 ‘싸늘’





국민의힘의 부산·울산·경남(PK) 지지율이 급락해 더불어민주당에 역전당하며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경고등이 켜졌다. 선거에서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한 국민의힘 후보들이 서로 비방하고 성추문 의혹까지 들춰내는 구태를 보이다 민심이 식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지난 18일에서 20일까지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2%포인트 오른 32.9%로 8주 만에 지지율 선두에 올랐다. 국민의힘은 지지율이 3.1%포인트 하락하며 28.8%를 기록했다. 국민의당은 7.9%, 열린민주당은 7%, 정의당은 5.5%, 시대전환은 1.1%, 기본소득당은 0.9%, 무당층은 14.1%였다.

눈에 띄는 점은 4월 보궐선거가 있는 부산을 포함한 PK 지역의 지지율이다.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의 PK 지지율은 34.5%로 지난 1월 2주차(주간 기준·26.1%)보다 8.4%포인트 상승하며 국민의힘(29.9%)을 눌렀다. 국민의힘은 지난 12월 5주차는 민주당에 18.7%포인트, 1월 1주차에는 17.5%포인트, 1월 2주차에는 14%포인트 차이로 크게 앞서고 있었다. 하지만 한 주 만에 지지율이 뒤집혔다.

민주당의 지지율 상승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5.7%포인트 오른 43.6%(매우 잘함 24.2%, 잘하는 편 19.4%)를 보인 데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부산시장 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후보들의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도 지지율 역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민의힘이 부산에서 민주당에 지지율을 크게 앞서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당내에서 “다 이긴 선거”라는 말까지 나왔다. 이 때문에 “당내 경선만 통과하면 된다”는 인식이 퍼졌고 후보들이 이기기 위해 비방전까지 벌어지고 있다.

서로 “지난 총선에서 참패를 초래한 책임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된 인사”라고 비판하고 다른 쪽에서는 사생활에 더해 성추문 의혹까지 제기하는 등 구태를 보이고 있다. 한 후보가 “네거티브도 도가 있다”고 반발할 정도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공천관리위원인 안병길 의원이 나서 ‘과열·혼탁 방지를 위한 촉구문’까지 발표했다. 안 의원은 “그는 “후보자는 오로지 능력과 정책, 비전 경쟁을 통해 시민과 당원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며 “구태 정치의 표본인 흑색선전, 근거 없는 비방 등 여러 유형의 마타도어를 일체 삼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당에서는 구태와 비방전이 이어지면 부산의 민심 이반이 서울 선거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부산의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주당은 아름다운 경선, 승자와 패자가 함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우리는 서로 확인도 불가능한 비방전을 하고 있다”며 “지역을 돌아다니면 부산 민심이 돌아서는 게 느껴질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 응답률 4.8%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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