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23일 서울 영등포구가 운영하는 ‘0원마켓’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취약계층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민생 위기와 관련해 “코로나19로 고통이 더 큰 저소득층에 대한 소득 지원을 확대하고, 위기상황에 놓인 취약계층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하는 노력을 통해 포용적 일상 회복을 역점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청 별관에 위치한 영원마켓을 방문한 자리에서 “코로나19가 일년 넘게 장기화되면서 정부는 하루라도 빨리 국민들의 일상을 되찾아드리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영원마켓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느끼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마켓을 방문해 3만원 상당의 식료품 및 생필품 등 필요물품을 부담없이 가져갈 수 있는 상설 매장으로, 지난 18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영원마켓엔 ‘영등포 구민이 원하는 마켓’,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0원 마켓’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재원은 기업 또는 개인의 물품 후원 및 기부를 통해 마련된다.
정 총리는 0원마켓 운영 상황을 보고 받고 “코로나19로 고통이 더 큰 저소득층에 대한 소득 지원을 확대하고, 취약계층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해 포용적 일상 회복을 역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삶에 어려움을 겪고 계신 구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영원마켓’이라는 참으로 좋은 아이디어를 내고, 이를 실현해준 채 구청장을 비롯한 영등포구청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정 총리는 “영등포구에서는 서울 최초로 영원마켓을 만들어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구민들을 대상으로 식료품 등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며 “영원마켓은 코로나19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민들에게 ‘단비’와도 같은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며, ‘상생’의 정신을 현장에서 실천하는 ‘착한 행정’의 본보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코로나19가 극복될 때까지 0원마켓이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개인과 기업의 후원, 기부가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경림기자 forest0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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