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행보를 비판한 고민정 의원을 감싸고 나섰다.
정 의원은 지난 2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고 의원이 할 말 했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국민의힘 유력한 후보 두명 모두 총선에서 심판받고 낙선한 사람들 아닌가. 서울시장은 총선 패전 땡처리장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총선에서 왜 떨어졌나? 반성하고 자숙할 사람들이 떨어지자마자 서울시장 나간다고 설치니 초선의원 입장에선 낯설고 이상하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광진을 지역구가 오세훈의 욕심을 챙겨주는 일회용 정거장은 아니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나는 20대 총선에서 컷오프되고 나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계기로 삼았다. 누구나 부족한 점도 있고 실수도 있는 법이다. 쓰라진 패배도 맛볼 수 있다”면서 “총선에서 패배했다고 지역구를 헌신짝처럼 버리고 더 큰 욕심과 더 큰 자리를 탐하는 것이 그렇게 아름다운 순리는 아니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고민정 의원이 없는 말을 한것도 아니고 그의 입장에서는 지극히 할 말을 했다고 생각한다. 할 말은 하고 살아야한다”고 적었다. 그는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 “동작구에서 이미 심판받고 떨어진 사람이 언감생심 무슨 서울시장? 이수진 의원도 나경원한테 한마디 하시라”고 지적했다.
앞서 고 의원은 지난 22일 SNS에서 “무상급식을 원하던 국민들로부터, 종로구민들로부터, 광진을 주민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음에도 여전히 조건부 정치를 하시는 걸 보며 아쉽고 또 아쉽다”며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비판한 바 있다. 이에 오신환 전 의원은 “내가 15년 동안 정치를 하면서 총선에서 경쟁했던 상대 후보에게 이런 경멸적인 언사를 반복해서 내뱉는 저질 정치인은 처음”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경쟁하던 사람이 영전하거나 새로운 도전에 나서면 기쁜 마음으로 덕담을 건네고 응원을 보내던 것이 그간 우리 정치의 미덕이기도 했다. 고 의원은 도대체 이 따위 정치를 어디서 배웠나, 문재인 대통령이 그렇게 가르쳤나”고 반문했다.
/이혜인인턴기자 understa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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