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 가운데 양강체제를 형성한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예비후보 면접을 마쳤다. 나 전 의원은 “죽을 각오로 하겠다”며 결기를 보였다. 출마 선언이 상대적으로 늦은 오 전 시장은 “이제 시작이다”라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2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예비후보 면접을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나 “저의 강점과 필승 전략을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나 전 의원은 “이번에는 죽을 각오로 해야 되는 것 아닌가. ‘죽을 각오로 하겠다’라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면접장에 운동화를 신고 나타났다. 이에 대해 나 전 의원은 “서울시장이 되면 운동화를 신고 뛰어야 되는 자리”라며 “이렇게 생각하고 초지일관 운동화를 신고 와서 면접을 봤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오 전 시장도 이날 면접 이후 기자들을 만나 부동산 대책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취임 후 1년 내 얼마나 빠른 속도로 실효성 주택공급을 최대한 정책적으로 가능하게 하는 방법이 무엇이냐는 점에 초점을 맞춰 답변했다”고 말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 전 의원이 앞서는 상황에 대해서는 “저는 뒤처진다 생각하지 않는다”며 “최근 여론조사를 보니 나 전 의원이 출마 직후 언론노출 빈도가 높을 때”라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그러면서 “이제 시작이다”라며 “출발이 많이 늦어서 불리한 점도 많다는 걸 잘 안다. 최선을 다해 선의의 멋진 경쟁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4월 보궐선거에 나설 후보들의 공식 경선 일정에 돌입했다. 이날 서울, 25일 부산의 선거 예비경선 후보자들에 대한 심층 면접을 진행한다. 심층 면접의 결과는 26일에 나올 예정이다.
예비경선 후보자가 확정되면 다음 달 3~4일 예비경선이 치러질 계획이다. 예비경선은 책임당원 20%, 일반 국민여론조사 80%로 치러진다. 이렇게 예비경선을 통과한 후보 4명이 다음 달 5일 확정된다. 본경선에 나선 후보들은 일대일 토론회와 합동토론회를 거치며 또다시 경쟁한다. 3월 2~3일 국민의힘은 100%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통해 최종 후보 1인을 4일 뽑는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