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브라질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감염자가 나왔다.
25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네소타 보건부는 “최근 브라질 여행 이력이 있는 미네소타 거주자”에게서 브라질발 변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미네소타 트윈시티에 거주하는 이 감염자는 이달 초 증상이 나타나 9일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다. 현재는 격리 중이다.
브라질 변이의 전염성과 치명률에 대한 정확한 연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다만 하버드 T.H 챈 보건대학원의 윌리엄 하나지 교수는 브라질 변이를 두고 “많은 연구자가 가장 우려하고 있는 변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영국발 변이가 발견됐고, 남아공발 변이는 보고되지 않았다.
미네소타주 전염병 연구자인 루스 린필드 교수는 이번 사례를 두고 “대유행 기간 여행을 제한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라고 지적했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변이 유입을 막기 위해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등에서의 비시민권자 입국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현지 언론은 코로나19 확산 억제에 총력전을 펼치는 바이든 대통령의 의지가 남긴 조처라고 평가했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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