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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정 "'충격을 넘어 경악'이라는 민주당, 할 말 있지만 하지 않겠다"

"'정의당도 다르지 않았다'는 비판에 변명 필요 없어"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지난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현대위아의 파견 문제 해결을 위한 노사대화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 의원 총회에서 원내 수석부대표로 임명된 류호정 의원이 26일 김종철 전 대표 사건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논평한 것과 관련, “‘충격을 넘어 경악’이라는 그 말도 옳다. 할 말이 있지만 절대 않겠다”고 밝혔다.

류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취임 인사를 통해 “오늘 정의당 의원총회에서 저를 원내 수석부대표로 인준했다”며 “이제부터 당 운영체계와 조직개편을 준비하면서 피해자가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같이 다짐했다. 이어 “당의 모든 것을 바닥부터 재점검하겠다”며 “그 몸부림의 시기에 오는 어떠한 비판과 비난도 피할 수 없다. 저도 괴롭게 맞겠다. 부단히 혼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김 전 대표 사건에 대한 국민의힘 논평과 관련, “‘인권과 진보를 화나게 하고 있다’고 논했는데 그 말이 맞다. 상당히 민망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논평에 대해 “‘충격을 넘어 경악’이라는 그 말도 옳다”며 “할 말이 있지만 절대 않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광역자치단체장들이 성폭력 사건에 연루돼 4월 보궐선거를 치르는 원인을 제공한 민주당이 비판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으나, 비판을 수용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류 의원은 “성 평등 수칙을 매뉴얼로 만들고, 해마다 교육을 부지런히 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착각이었다”며 “‘정의당도 다르지 않았다’는 비판에 어떠한 변명도 필요 없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성 평등은 정의당 강령일 뿐만 아니라 진보정당의 정체성 그 자체”라며 “오히려 당 대표이기에 더더욱 정의당이 단호한 무관용의 태도로 사건을 처리할 것이란 믿음을 지키는 것만이 유일한 길”이라고 힘줘 말했다. 또 “정의당은 어제 가해자인 김 전 대표의 직위해제를 결정한 의원단 공동의 신속할 결정에 누구도 이견을 제기하지 않았고 흔들림이 없다”며 “이제부터 운영 체계와 조직 개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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