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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더딘 접종 속도…일자리 2.2억개 증발했다

코로나 첫 환자 보고 1년만에

전세계 누적 확진 1억명 넘어

고용타격, 금융위기 4배 수준

사전 예약 없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러 온 사람들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케드런커뮤니티 헬스센터 앞에 줄 지어 있다. 이들이 줄을 선 것은 우선순위자에게 접종하는 과정에서 기한이 지나 버려지는 백신이 있을 경우 투약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AFP연합뉴스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9) 누적 확진자가 1억 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타격으로 전 세계에서 사라진 일자리는 2억 2,500개라는 추정치가 나왔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는 26일 글로벌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1억 1만 10명으로 집계했다. 누적 사망자 수는 214만 4,141명이다. 세계은행(WB) 추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세계 인구는 76억 7,353만 3,000여 명이다. 이에 비춰보면 세계 인구 중 1.3%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는 셈이다.

1억 명 돌파까지는 중국 우한에서 첫 환자가 보고된 지난 2019년 12월 31일로부터 약 1년 1개월이 걸렸다. 특히 최근 확진자 수가 급증해 지난해 11월 9일 5,000만 명을 넘긴 뒤 대략 15일마다 1,000만 명씩 늘어났다. 9,000만 명을 넘긴 것은 이달 10일이다.

나라별로는 미국이 2,573만 4,000여 명 확진으로 가장 많다. 이어 인도(1,067만 7,000여 명), 브라질(885만여 명), 러시아(373만 8,000여 명), 영국(366만 9,000여 명), 프랑스(305만 7,000여 명), 스페인(263만 3,000여 명), 이탈리아(247만 5,000여 명), 터키(243만 5,000여 명), 독일(215만 2,000여 명) 순이다. 사망자는 미국이 43만 9,000명으로 가장 많고 브라질(21만 7,000여 명), 인도(15만 3,000여 명) 순이다. 미국과 브라질이 포함된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사망자가 100만 명을 넘었다.

각국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집합 제한과 영업 제한 등을 발동하면서 무엇보다도 일자리에 엄청난 타격이 됐다. 25일(현지 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국제노동기구(ILO)는 코로나19로 일자리가 2억 2,500만 개 사라졌다고 추산했다. 이는 2009년 금융 위기 때의 4배 수준이다. ILO는 보고서에서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봉쇄와 일상생활 제한으로 전 세계에서 전체 노동 시간의 8.8%가 사라졌다”면서 “여성과 젊은층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로 야기된 일자리 감소가 세계적으로 3조 7,000억 달러의 수입 감소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누적 감염자가 가장 많은 미국에서는 백신 접종 속도가 바이러스 확산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출범한 조 바이든 행정부는 국정의 최우선 과제를 코로나19 대응으로 설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백신 희망자가 언제 접종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올 봄에는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여름까지는 집단면역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3주 이내에 하루 100만 명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고 머지않아 일일 150만 명이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는 현재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생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초긴장 상태다. 전염력이 더 강하고 인체에 더욱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백신이 이들 변이에도 기존 바이러스에 대한 것과 같은 수준의 예방효과를 갖는지도 불확실하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백신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면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일부 국가에서 1차 접종자 수를 늘리기 위해 1차와 2차의 간격을 넓히는 데 대해서도 “2차 접종 연기는 더 많은 바이러스 변이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백신 공급이 기대보다 적은 것도 문제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날 아스트라제네카에 “백신 공급 지연 문제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EU 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는 제약사들이 제3국으로 이를 수출할 때 사전에 알리도록 하는 '투명성 제도'를 회원국들에 제안했다.

EU의 이 같은 움직임은 아스트라제네카가 22일 생산 차질로 초기 유럽 공급 물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힌 뒤 나왔다. 앞서 화이자도 백신 생산량 증대를 위해 제조 과정을 변경하면서 유럽에 대한 백신 공급을 일시적으로 늦출 것이라고 한 바 있다.

/맹준호 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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