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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치·사회
“푸틴, 건강 문제로 사실상 권력 이양 시작” 우크라 정보국 주장

우크라 대외정보국, 보고서 통해 주장

“푸틴 물러나도 ‘푸티니즘’ 계속될 것”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EPA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건강 문제가 점점 심해져 권력 이양 준비가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27일(현지 시간) 러시아 인터넷 매체 ‘뉴스루(Newsru)’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대외정보국은 최근 홈페이지에 공개한 정보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보국은 ‘2021년 백서’라는 제목의 보고서 중 ‘러시아에서 오는 위협’ 챕터에서 “점점 더 확실해지는 푸틴 대통령의 건강 문제와 국가 정상 역할 수행의 신체적 어려움 등으로 러시아에서 사실상 권력 이양 시기가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권력 이양의 구체적 방식과 관계없이 당분간 ‘푸티니즘(푸틴식 권위주의 통치 방식)’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푸틴 대통령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더라도 후계자에 의해 그의 정치 노선과 정치적 영향력이 그대로 이어진다는 의미다. 또한 “러시아 대외정책 기본 방향에서 크렘린의 조속한 입장 변화는 예상되지 않으며 앞으로 몇 년 동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인근 지역의 안보에 위협 요인으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보고서는 “크렘린의 전략적 목표는 우크라이나나 혹은 그 일부를 러시아가 주도하는 일종의 초국가 프로젝트 ‘소련 2.0’으로 통합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경제 성장 가속화와 우크라이나 국민의 생활 수준 및 질 향상을 허용하지 않으려 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동시에 “러시아의 푸틴 정권은 옛 소련 국가들이 포함되는 전략적 이익 지대에 대한 영향력 상실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푸틴 대통령 건강 이상설은 그동안 수시로 제기돼 왔으나 크렘린궁은 그러한 주장들을 ‘러시아 정세를 흔들기 위한 정보전’이라고 일축해 왔다. 지난해 11월 영국 대중지 더선(The Sun)은 자체 러시아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파킨슨병을 앓고 있으며 건강 악화 때문에 올해 초에 퇴임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신문은 푸틴 대통령이 나오는 동영상을 분석한 관찰자에 따르면 푸틴이 의자 손잡이를 잡을 때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고, 펜이나 컵을 잡고 있을 때 손가락이 경련하는 것도 포착됐다고 주장했다.

당시 이 보도에 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논평할 게 아무것도 없다. 완전한 헛소리다”라면서 “대통령(건강)은 모든 것이 아주 좋다”고 반박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7월 국민투표를 통해 현재 4기 집권 중인 푸틴 대통령이 84세가 되는 2036년까지 장기 집권을 계속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개헌안을 채택한 바 있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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