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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 김종인에게 물었다…"한국정치는 왜 후진적인가요?"

■[신간]김종인, 대화

김종인 지음, 동아일보사 펴냄

스무살 청년이 16가지 질문

여든 정치인이 답변 내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연합뉴스




“우리나라 정치는 왜 이렇게 후진적인가요?”

평범한 스무 살 청년이 한국 정치를 향해 물음표를 던졌다. 식상하지만 언제, 누가 던져도 도발적인 질문이다. 누가 답했을까. 여든 정치인,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손을 들었다. 짧게 보면 40년, 길게 잡으면 60년에 달하는 정치 인생을 바탕 삼아 청년의 질문에 성의 있는 답을 내놨다. 그는 한국 정치의 포용성 부족 문제를 지적했다. 정치의 포용성 부족이 사회적 공기마저 나쁘게 만들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청년은 그 외에도 김 위원장에게 많은 질문을 했다. 정치에 특별한 관심이 있어서가 아니다. 조금 포장해서 말하자면 한국 정치가 워낙 역동적이어서, 까 놓고 말하자면 이해 불가한 일들이 너무 자주 벌어지는 탓이다. 청년과 김종인이 주고 받은 질문과 답은 ‘김종인, 대화’ 라는 제목의 책으로 엮여 출간됐다.

책을 출간한 동아일보사에 따르면 질문자는 미술을 전공하는 2000년생 권효민이다. 1940년생 김 위원장과는 정확히 60살 차이가 난다. 당연히 처음엔 굉장히 서먹했다고 한다. 하지만 대화의 범위가 정치, 경제, 언론, 이념, 사법, 외교, 안보, 통일, 지도자의 자격에 이르기까지 점점 넓어지면서 상호 이해도가 높아졌다. 두 사람은 정해진 질문지 없이 스무 차례에 걸쳐 대화를 나눴다. 마주 앉기도 했지만 코로나 19 탓에 비대면으로 질문과 답을 주고 받기도 했다.





책은 크게 4부로 구성돼 있다. 1부는 역사, 2부는 쟁점, 3부는 오늘, 4부는 내일이다. 이 과정에서 청년은 우리나라는 왜 친미 국가가 됐는지, 미국과 중국 중 어디를 택해야 하는 지를 묻기도 했다. 외교에 관한 질문이다. 이에 김종인은 “중국은 미국을 대체할 수 없다”고 답을 내놓았다.

청년은 김 위원장에게 대통령의 자질을 묻기도 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다섯 가지를 내세웠다. ▲개방에 대한 인식 ▲안보에 대한 관점 ▲다양성에 대한 이해 ▲경제에 대한 해박한 지식 ▲교육에 대한 의지가 그가 꼽은 대통령이 갖춰야 할 필수 자질이다.

김 위원장은 에필로그에서 청년들에게 미안함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청년들에게 꿈을 가지라고, 더욱 큰 꿈을 품으라고 마냥 다그칠 수 만은 없는 일”이라며 “그러한 사회적 조건을 만들어줘야 한다. 그런 면에서 정치인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정영현 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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