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던 가수 JK김동욱이 자신이 10년간 진행해오던 프로그램에서 갑자기 하차하게 됐다며 "납득은 잘 가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JK김동욱은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11년부터 진행을 맡았던 UBC울산방송 ‘열린예술무대 뒤란’(이하 '뒤란')을 하차한 심경을 담은 글과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뒤란' 안녕. 결과가 어찌 됐든 간에 납득은 잘 가지 않지만 9년 남짓 MC를 하면서 이뤄왔던 결실들이 앞으로 쭈욱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름 음악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인정받았던 프로그램이었고, 몇 안되는 지방 음악방송 중에 전국구를 이뤄낸 유일한 라이브 음악방송이었다는 거 잊지 말아달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유일하게 야외 무대와 실내 무대를 갖고 있던 프로그램이었고, 9년 넘게 스캔들 하나 없이 진행해 온 유일한 MC였다는 거 잊지 말기로 해"라고 덧붙였다.
함께 공개된 영상에서도 JK김동욱은 '뒤란' 하차 소식을 전하며 "시원섭섭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안타깝기도 한데, 무대에서 마지막 작별 인사를 했으면 좋았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여러분들이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고 시청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이어 "안타깝게도 갑작스럽게 연락을 받아서, 나도 갑작스럽게 인사를 띄우는 점 무엇보다 죄송하게 생각한다. 앞으로 다른 무대에서 인사를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앞서 JK김동욱은 SNS를 통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군 휴가 특혜 의혹 등이 불거질 때마다 현 정부에 대한 비판 글을 올렸다. 이에 친문 성향의 네티즌들은 UBC방송 게시판 등에 JK김동욱의 하차를 요구했다.
/추승현 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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