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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北 백신 지원 협의 아직...남북 코로나 공동대응 반드시 필요"

전날 정세균 "백신 남으면 북한 줄 수도"

이인영 통일부 장관.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북한 백신 지원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밝힌 가운데 통일부가 “남북 공동대응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아직 정부 내에서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28일 북한에 코로나19 백신 지원과 관련한 정부간 논의 상황을 묻는 질문에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문제는 북한은 물론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 보장을 위해 남북간 공동대응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다만 현 단계에서 대북 백신 지원 관련 정부 내 구체적 협의를 진행한 바 없다”고 말했다.



앞서 정 총리는 지난 2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외신 기자 정책 토론회에서 ‘전 국민 백신 접종으로 집단 면역이 형성된 뒤 접종이 어려운 나라, 북한에도 제공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물량이 남는다면 제3의 어려운 국가 혹은 북한 등에 제공할 가능성을 닫아둘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정 총리는 “(기존에 확보한) 5,600만 명분에 추가로 2,000만 명분의 계약이 된다면 이 백신 모두가 문제 없이 활용될 경우 물량이 남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나 제3국에 제공하는 방안에 대해 "9월까지 70% 국민 접종으로 보고 있어 요즘처럼 하루하루 급변할 때는 상황을 미리 예단하기 쉽지 않다”면서도 “가능성을 열어 놓고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다만 이후 논란이 일자 해명 자료를 통해 “코로나19 상황이 어려운 국가들을 돕기 위한 인도적 차원에서의 원론적 언급이었다”며 “아직 정부 내에서 검토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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