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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눈깨비 칼바람도 골프 열정 못 막아”... 윈터 투어 '티오프'

1회 대회 전북 군산서 개막... 7년 만에 부활

서명재 2언더 선두... 악천후에 언더파 단 3명

이동하가 28일 열린 KPGA 윈터 투어 1차 대회 9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제공=KPGA




옥태훈이 아이언 샷을 날린 후 손을 녹이고 있다./사진제공=KPGA


변진재가 8번 홀에서 퍼트 라인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KPGA


맑던 하늘이 순간 깜깜해졌다.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칼바람이 몰아쳤다. 진눈깨비가 뺨을 때렸다. 얼굴과 손은 금세 꽁꽁 얼어붙었다. 하지만 선수들의 열정까지 막지는 못했다.

28일 전북 군산의 군산 컨트리클럽 전주·익산 코스(파71)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윈터 투어 1회 대회가 개막했다. KPGA 윈터 투어는 이 대회를 시작으로 총 5개 대회를 치른다. 윈터 투어가 열리는 건 지난 2014년 이후 7년 만이다. 2013년과 2014년 태국에서 진행됐다. 선수들은 정규 시즌 개막에 앞서 동계훈련 기간 연마한 실력을 미리 점검하는 무대로 삼았다. 몇 년 간 열리지 않던 윈터 투어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올해 부활했다. 정규 투어가 축소되면서 선수들이 뛸 무대가 부족했던 데다 해외 전지훈련까지 가지 못하는 선수들에게 실전 라운드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군산 컨트리클럽은 선수와 일반인의 동선을 분리하는 데 협조했고, 풀무원건강생활은 방역 물품을 지원했다.



윈터 투어 1회 대회는 당초 2주 전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폭설 등 기상 악화로 두 차례 연기됐다. 최근 봄처럼 포근했던 날씨는 이날부터 급변했다. 경기위원회는 오후부터 날씨가 더 나빠진다는 기상 예보에 따라 전 홀에서 동시에 출발하는 샷 건 방식으로 진행했다. 그린이 언 탓에 티오프도 30분 늦춰진 오전 10시에 했다.

대회 당 총상금은 4,000만원, 우승 상금은 800만원에 불과하지만 선수들의 참가 열기는 뜨겁다. 이번 1차 대회 예선에는 784명이 참가했다. 아마추어 도전자도 319명이나 됐다. 136명이 본선에 올라와 첫날 성적에 따라 상위 60명만 최종 2라운드에 진출한다. KPGA 투어는 5개 대회가 종료되면 각 대회 순위에 따라 부여되는 포인트를 합산해 특전을 제공한다. 프로 상위 8명에게는 투어 프로 자격을 주고, 아마추어 상위 10명에게는 KPGA 프로 자격을 준다.

지난해 10월 군 전역 후 올해 KPGA 투어에 복귀할 예정인 변진재(32)는 “그동안 나름대로 훈련을 했지만 연습과 실전은 하늘과 땅 차이다. 5회 대회까지 모두 참가하면서 기량을 점검할 계획이다”고 했다. 역시 군 제대 후 복귀하는 김기환(30)도 참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아직 우승은 없지만 최저 타수상(덕춘상)을 2회 수상했던 그는 “선수들에게는 대회 하나하나가 소중하다. 어려운 시기에 윈터 투어라도 열리게 돼 반갑다”고 했다. 2014년 윈터 투어 최종 4차 대회 우승자인 이동하(39)는 “지난해 부상 때문에 원하는 성적을 내지 못했다. 다행히 지금은 회복했다. 실제 경기에서 통증이 없는지 확인하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참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서명재(30)가 2언더파 69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섰다. 류현재(21)와 김윤환(28)이 1언더파 공동 2위, 변진재와 옥태훈(23)이 이븐파 공동 4위다. 궂은 날씨 탓에 136명 중 3명만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했다.

/군산=김세영 기자 sygolf@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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