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신임 법무부 장관이 검찰 인사가 급선무라며 조만간 윤석열 검찰총장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28일 오전 취임후 첫 공식 일정으로 서울동부구치소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취재진과 만나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업무에 대한 질문에는 “당연히 검찰 개혁”이라며 “법무행정의 혁신도 대단히 중요하다”고 답했다. 또한 “인사가 중요한 급선무”라며 “현황 파악을 시작했고 원칙과 기준에 대해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원칙과 기준을 다듬은 뒤 윤 총장과 만날 예정”이라고 했다. 검찰 인사를 두고 윤 총장과 협의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주 평검사 인사를 단행했고 현재 고검 검사급 이상에 대한 인사를 남겨둔 상태다. 법조계에서는 윤 총장과 서울중앙지검과 대검찰청에서 근무했던 고위급 검사들의 주요 보직 복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을 비롯한 검사들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시절 지방 등으로 좌천됐다.
전임 장관 시절 발생했던 동부구치소 집단감염과 관련해 박 장관은 “동부구치소에서 많은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정말로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송구한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수용자의 인권적 측면을 다시 한번 살펴보고 그것을 개선할 방법이 없는지 면밀히 검토해야 된다”고 했다. 또한 “교정직 공직자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져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교정직 공직자들의 사기를 어떻게 하면 세워줄 것인지라는 그런 측면도 깊이 고찰하겠다”고 했다.
동부구치소는 과밀 환경 속에서 국내에서 두 번째로 큰 집단감염이 발생한 곳이다. 이와 관련해 박 장관은 교정 시설 과밀 수용 문제도 해결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박 장관은 “(홍남기) 경제부총리께서 (제게 법무부 장관 임명) 축하 문자를 주셨는데, 예산을 총괄하시는 기재부 장관께 ‘꼭 좀 도와달라’ 그런 말씀을 문자로 드렸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 교정 시설의 밀집 문제는 반드시 국제적인 수준에 걸맞게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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