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취임 직후 신장 지역의 인권 문제와 남중국해 영유권 등과 관련해 대중국 공세를 펼치자 중국 당국이 강력히 반발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중국의 신장 정책이 집단학살에 해당한다는 블링컨 장관의 발언에 대해 "신장에 집단학살은 없다"면서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이 퍼뜨린 신장 관련 날조된 유언비어를 중국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자오 대변인은 "우리는 신장 문제와 관련해 이미 여러 차례 반박하고 해명했다"며 "현재 신장은 역사상 최고의 번영과 발전을 하고 있고, 유례없는 성과를 통해 사회 안정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런 사실은 미국의 반중 여론에 대한 가장 강력한 반박"이라며 "다른 속셈이 가지고 아무리 시비를 걸어도 신장의 안정 국면을 파괴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오 대변인은 또 블링컨 장관이 27일(현지시간) 필리핀 외교 장관과 통화하며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거부한 데 대해서도 강력히 비난했다. 자오 대변인은 "남중국해의 주권과 권익은 오랜 역사의 과정을 거쳐 형성된 것"이라며 "이는 국제법에 부합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중국은 흔들림 없이 자국 영토 주권과 해양 권익을 수호할 것"이라며 "(남중국해의) 직접 당사국과 계속해서 협상과 담판을 통해 평화롭게 관련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중국은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역외 국가들이 중국과 역내 국가의 이견을 적절히 처리하는 것을 존중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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