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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닉바잉' 여전... 지난달 미분양주택, 18년 만에 최저치로 급감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이 17년 7개월 만에 최저 수준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상승 여파로 인기가 없던 아파트에도 매수세가 몰리며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전국 미분양 주택이 1만 9,005가구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11월보다 19.5% 감소한 수치다. 또 지난 2002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수도권은 미분양 주택은 2,131가구로 11월보다 33.1% 줄었다. 서울은 5.8%, 인천은 32.6%, 경기는 33.8% 감소했다. 지방은 1만 6,874가구로 전월보다 17.4% 줄었다. 악성 미분양으로 평가받는 ‘준공 후 미분양’은 1만 2,006가구로 11월보다 14.6% 감소했다. 서울에서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12월 기준 48가구만 남게 됐다.



전국 미분양 주택이 이처럼 급격히 줄어든 이유는 집값 상승으로 인해 서둘러 주택을 구매하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아파트를 매입한 20대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력이 부족한 20대는 연령대별 매수 비중에서 통상 4%가량 차지했었다. 하지만 지난달에는 이 비중이 6.7%까지 크게 늘었다. 또 30대의 주택 매수도 크게 늘어 40대를 제치고 전 연령대 가운데 매수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20·30대의 주택 매수가 급증한 것과 관련 ‘패닉바잉’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주택업계 한 관계자는 “젊은 층 사이에선 서둘러 집을 사지 않으면 앞으로 더 사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며 “미분양 주택이 급격히 줄어든 것도 이 같은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동효 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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