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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일은 엄마몫?'…영국 정부, 코로나 광고 성차별 논란 일자 '철회'

광고 속 여성은 집안일, 남성은 소파 위 쉬고 있는 모습

사진 설명




'집에서 자녀를 가르치고 집안일을 하는 것은 여성의 몫인가?'

영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올린 광고가 성차별주의적이라는 논란이 불거졌고, 해당 광고는 결국 철회됐다.

28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코로나19 봉쇄조치에 따라 외출하지 않고 집에 머물 것을 당부하는 내용의 인포그래픽 광고를 제작해 SNS 등에 올렸다. 해당 인포그래픽은 '새로운 코로나19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문구와 함께 가정에서 머무는 가족의 삶을 이미지로 그렸다. 문제는 여성은 집안일을 하고 학교에 가지 않는 자녀를 홈스쿨링 하는 모습으로 표현했다는 점이다. 반면 유일하게 등장하는 남성은 소파에 앉아 쉬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이 광고를 보고 신고한 로렌 캔디 전 선데이타임스 스타일 매거진 에디터는 "정부에서는 이(광고의 문제)에 대해 조언하는 지적이고 똑똑한 여성이 아무도 없단 말인가? 정말로 의식의 부족에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논란이 불거지자 총리실 대변인은 "이 광고는 여성에 대한 정부의 견해를 반영하지 않으며 광고를 철회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영국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여성이 남성에 비해 직장을 잃을 확률은 높은 반면, 자녀 양육 등 가정에서 더 큰 부담을 지게 돼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혜인 인턴기자 understa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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