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큰 타격을 받은 미국 경제가 올해 5%대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8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연간 국내총생산(GDP)은 3.5% 감소하며 2차 세계대전 직후인 지난 1946년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냈다. 미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2009년 금융 위기 이후 처음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위협에도 올해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레이팅스의 베스 앤 보비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아직 갈 길이 남았지만 긍정적"이라며 대면이 필요한 서비스 부문과 에너지 생산 부문 등이 여전히 피해를 보고 있지만 느리게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 나온 코로나19 부양책과 올해 이뤄질 정부의 추가 지원책, 백신 접종 등도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었음을 예견하게 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5%, -31.4%를 기록한 미국 GDP는 3분기 44.4%, 4분기 4.0%를 기록하며 하반기 들어 반등했다. 이 같은 회복세를 바탕으로 올해 미국 경제는 약 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미국 경제가 5.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부터 고용이 차츰 늘고 코로나19 백신 보급도 확산되면서 자연스럽게 외식 등 소비 활동도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시간대의 경제 예측 전문가인 다니일 마넨코프는 "서비스 부문이 회복되면서 늦은 봄과 여름에 높은 수준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했다.
/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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