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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 나경원 만나 작심발언…“우리도 모르게 솥단지 안에서 쪄지는 느낌”

현 시국을 극심한 혼란상으로 표현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후보인 나경원 전 의원이 30일 페이스북에 이천 부악문원에서 이문열 작가를 만났다고 글과 사진을 올렸다./연합뉴스




나경원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대표적 보수 성향 문인인 이문열 작가를 만났다. 나 후보는 30일 페이스북에서 이 작가와 면담 사실을 공개하며 “이 나라가 마치 ‘필론의 돼지’의 제대군인 열차 같다”, “우리도 모르게 솥단지 안에서 쪄지는 느낌이다”라는 이 작가의 발언을 전했다. 필론의 돼지는 이 작가가 1980년에 발표한 단편소설로 전역한 군인들이 탄 열차 안에서 벌어진 극심한 혼란이 주된 내용이다.

나 후보는 “찾아뵙는 것만으로도 치유였다”며 “시대의 어둠 속에서 진리와 정의를 말씀해 오신 이문열 선생님의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저에게는 깊은 통찰의 가르침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시대의 무게를 꿋꿋이 견뎌 낸 지식인의 눈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위태롭게 느껴진다는 것은, 분명 우리 사회가 잘못돼도 단단히 잘못됐음을 말해준다”고 덧붙였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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