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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접종 ‘얀센 백신’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강한 편

남아공 57%, 중남미 66% 예방 효능

노바백스 추월…화이자 등은 데이터Х

2회 접종 땐 美서 약 90% 예방 기대


1회 접종요법으로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한 미국 존슨앤드존슨의 코로나19 백신(이하 ‘얀센 백신’)의 예방 효능이 평균 66%(미국 72%, 중남미 66%, 남아공 57%)로 평가됐다. 한국 정부가 600만명분 도입 계약을 맺은 백신이다.

존슨앤드존슨과 자회사 얀센은 이 백신에 대해 2회 접종요법에 대한 임상시험도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면역력을 끌어올리는) 2회차 접종의 부스트 효과로 예방 효능을 90% 수준으로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얀센 백신은 다른 백신들과 달리 1회 접종으로 상당한 수준의 예방 효능을 발휘하는데다 냉장유통·보관 상태에서 3개월 이상 효력이 유지되는 장점이 있다.

그런데 존슨앤드존슨이 29일(현재시간) 발표한 임상시험 결과를 보면 눈에 띄는 강점이 하나 더 있다. 남아공·브라질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꽤 높은 예방 효능을 보였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10명 중 9명 이상이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B.1.351, 별칭 501Y.V2) 감염자인 남아공 임상시험에서 얀센 백신은 57%의 예방 효능을 보였다. 얀센 백신의 임상 3상 대상자(8개국 4만3,783명) 가운데 2.8%는 면역력이 떨어지는 에이즈바이러스(HIV) 감염자였다. 이는 미국 노바백스가 남아공 임상 2b상에서 확인한 자사 백신(NVX-CoV2373)의 예방 효능 49.4%(HIV 비감염군 효능은 60%)보다 우수하다.

전염력이 훨씬 강한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는 미국을 포함해 최소 30여개국으로 퍼진 상태다. 남아공·브라질 변이 바이러스는 사람 세포의 앤지오텐신전환효소2(ACE2) 수용체에 달라붙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1,273개 아미노산 가운데 484번째, 501번째, 614번째가 변이(E484K, N501Y, D614G)된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런 변이는 바이러스가 ACE2 수용체에 더 단단히 달라붙을 수 있게 해 감염률과 감염속도를 높였다. 특히 영국 변이 바이러스에는 없는 E484K 변이는 항체의 중화 효능을 떨어뜨려 우려를 키우고 있다. 중화항체는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달라붙어 바이러스가 사람 세포 안으로 침투하지 못하게 막는 역할을 한다.





이미 긴급사용승인이 나 접종 중인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각각 95%, 94%라는 높은 예방 효능을 보였지만 남아공·브라질 변이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는 지역과 시기에서의 효능 데이터가 없다. 2회차 백신 예방접종을 받고 형성된 중화항체가 변이 바이러스의 세포 침투를 막는 효과가 떨어지거나 효능 발휘 기간이 짧을 것으로 예상되자 양사는 새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해 2분기 중 임상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다. 모너나는 새 백신이 임상시험을 거쳐 긴급사용승인을 받기까지 1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존슨앤드존슨과 얀센은 이르면 다음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며 2월말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

효능은 백신 접종 후 28일 동안 중등증·중증 코로나19 예방 효능을 본 것이며 접종 49일 이후에는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없었다.

얀센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마찬가지로 감기를 일으키는 아데노바이러스 전달체와 사람의 몸 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만들어내도록 설계한 DNA를 조합해 개발됐다. 11명 중 1명꼴로 접종 후 열이 있었지만 심각한 경우는 0.2%에 그쳤고 과도한 알레르기 과민반응(아나필락시스)은 관찰되지 않았다.

/임웅재 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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