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신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1일 오전 만난다. 법무부는 이날 오전 윤 총장이 박 장관에게 취임 축하 인사를 하기 위해 법무부를 예방한다고 밝혔다.
법무부 관계자는 “윤 총장의 방문은 박 장관의 취임 축하를 위한 것으로 검찰 인사에 관한 의견을 듣는 자리는 아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취임식을 연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두 사람의 만남이 검찰 인사를 앞둔 시점에 이뤄지는 만큼 인사에 관한 얘기가 어떤 식으로든 오가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사법연수원 23기 동기인 두 사람이 대면하는 건 지난해 10월 대검찰청 국정감사 이후 처음이다.
박 장관은 지난 2013년 윤 총장이 '댓글 수사' 외압을 폭로한 이후인 11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석열 형을 의로운 검사로 칭할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과 검찰의 현실이 슬프다"는 글을 썼다. 같은 글에서 자신을 '범계 아우'라 썼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윤석열의 정의는 선택적 정의"라고 몰아세웠다. 윤 총장에게 "자세를 똑바로 앉으라"고 호통도 쳤다. 이에 윤 총장은 "그것도 선택적 의심 아니냐"며 "과거에는 저에 대해 안 그러지 않았느냐"고 맞받아쳤다.
박 장관은 지난달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윤 총장과의 관계에 대해 "일반적인 의미의 동기로서의 친분이면 모를까 특별하고 개별적인 친분이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안현덕 기자 alwa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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