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와 중진 의원들이 오는 3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겨냥한 야권 단일화 논의를 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은 정진석 의원은 이날 당 중진 의원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야권 단일화 문제도 논의했다”며 “이 문제는 수요일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중진 의원들 간 연석회의가 예정돼 있는 만큼 그 자리에서 허심탄회하게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요일 회의에서) 심도 있게 의견을 나누고 방향을 어느 정도 정리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어쨌든 이 문제는 한 목소리로 가야겠다는 것”이라며 “굉장히 갈등이 있는 것처럼 비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단일화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당의 공식 입장을 정할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입당 요구라기보다는 탈당 요구”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공당의 대표에게 탈당하라는 요구는 나중에 누가 통합 후보가 되더라도 야권의 파이를 축소하는 일”이라며 “국민의힘 쪽에서 중진 의원분들이 내부적으로 논의를 하시겠다고 하니 그 상황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안한 ‘제3지대 경선’에 대해서는 “연락이 오면 만나보도록 하겠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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