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이르면 이번 주 중 인사위원회를 구성하고 검사·수사관 임용을 본격화한다. 김진욱 공수처장에 이어 1일 여운국 공수처 차장이 취임하면서 조직 구성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다만 검사 인사 과정에서 여야 충돌 등으로 진통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 공수처장은 이날 “오늘내일 중 국회 교섭단체에 인사위 추천 위원을 보내달라고 공문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공수처는 2일부터 검사, 3일부터 수사관 지원 서류 접수를 받는다. 공수처는 검사 23명과 수사관 30명을 임용할 방침이다. 공수처는 이를 위해 인사위를 구성한다. 공수처 인사위는 검사 임용을 하는 최종적 관문으로 각 검사는 인사위원 7명 중 과반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수사관은 인사위를 거치지 않는다.
인사위는 여야 추천 위원이 각 2명씩 배정되고 처장과 차장, 처장이 택하는 외부 전문가 1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다. 향후 여야 충돌 등 진통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여야가 각자의 정치적 성향에 부합하는 검사를 임용하기 위해 갈등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 공수처장은 앞서 “반대 의견도 최대한 설득하겠다”며 형식적 과반수만 채우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 차장은 취임사에서 “고위 공직자 비리를 성역 없이 수사함으로써 공정한 수사를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손구민 기자 kmso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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