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이번주 상황을 지켜보고 확실한 안정세에 들어섰다는 믿음이 생긴다면, 설 연휴 전이라도 추가적인 방역조치 완화를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정 총리는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많은 국민들께서 새달에는 일상이 조금이나마 회복되길 기대하셨을 텐데 쉽사리 꺾이지 않는 코로나19의 기세로 다시 2주간 기존의 거리두기 단계를 연장하게 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고난의 겨울’이 길어지면서 민생경제 현장에서 고통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이번 거리두기 단계 연장을 결정하면서 정부가 고심에 고심을 거듭할 수밖에 없었던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특히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을 향해 “정부를 믿고 조금만 더 인내하면서 방역에 협조해주시기 바란다”며 “민생안정과 일상회복을 앞당기기 위해 정부는 총력을 다해 코로나19와 잘 싸우겠다”고 호소했다.
정 총리는 아울러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우리의 방역전략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며 “전 국민 예방접종을 위해서는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야 하고 안정된 상황에서 집단면역을 형성하려면 지속 가능한 방역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자율과 책임’에 기반한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을 미리미리 준비해 둬야 하겠다”며 “준비 과정에서 각계의 의견을 경청하고, 특히 지금 가장 고통받고 계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코로나19에 성공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는 신속한 진단검사를 통해 확진자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최근 1주간 확진자 접촉에 의한 감염이 33%에 이르고 경로를 알기 힘든 사례도 21%를 넘고 있는데, 이제는 늘어난 검사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국민들께서 좀 더 편리하고 신속하게 진단검사를 받으실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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