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일 대북 원전 논란과 관련 “북한에 넘긴 USB 내용을 모두 공개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인 나 전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대북 원전과 관련해) 숨길 일이 아니다”라며 “북한에 원전을 가져다준다는 것을 상상이나 하겠냐”고 이같이 따져 물었다. 이어 “조직적으로 은폐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강한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전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문재인 정부가 북한에 원전 건설을 추진하려 했다는 의혹에 “정부가 진실을 밝히지 않는다면,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 추진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특검 실시를 주장하며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이 삭제한 문서 속에 ‘북한 원전 지원 계획’이 담겨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문대통령은 ‘거기 어디에 내 지문이 남아 있느냐’는 자세지만, 현장 곳곳에 대통령의 족적이 남아 있다”고 꼬집었다.
나 전 의원은 이어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인 박영선 전 장관의 주택 30만호 공급 공약에 대해 “박 후보는 5년간 공공주택 30만호 공급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30만호를 지으려면 여의도 부지의 17배 땅이 필요하다”며 “그래서 이 부지를 어디서 다 확보를 할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 “공공주택이라고 그랬는데, 위례신도시가 4만2,000세대다. 그 위례신도시 하나 만드는 데 거의 10년이 걸렸다”며 “그래서 5년 안에 공공주택 30만호가 현실성이 없다고 본다. 그리고 우상호 후보의 공약도 별반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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