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가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시급성을 감안해 국회 내 코로나19대책특위 구성을 논의하고, 올해 인상된 국회의원 수당을 모두 자동 반납하기로 합의했다.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은 이날 박병석 의장 주재로 열린 여야 원내대표 비공개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박 의장은 여야가 지난 8월 합의한 코로나19대책특위 구성과 관련,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문제 등을 속도감 있게 논의하기 위해서라도 코로나19 특위의 조속한 출범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여야 원내대표 모두 공감을 표시하며 후속 논의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한 공보수석은 “공무원 보수 규정에 따라 올해 책정된 0.9% 국회의원 수당 인상분이 있는데, 월 7만 7,300원 정도”라며 “의장께서 코로나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분들이 많아 이 인상분을 자동 반납하는 게 어떻겠는가 제안했고, 여야 원내대표 모두 흔쾌히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기부금 총액은 2억 7,000여만 원으로 아직 기부 대상은 선정되지 않았다. 이날 오후 2월 임시국회 개회식을 위해 열리는 본회의에서 의원 수당 인상분 자동반납 여부를 의결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한 공보수석은 비공개 회의에서 법관 탄핵 문제와 국정조사 문제는 언급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