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착한 임대인 운동에 참여해 자발적으로 임대료를 감면하고 있는 시장 임대인과 상인들을 찾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지사는 1일 소상공인 위기 극복 상생협력 우수사례인 안양시 동안구 귀인동 먹거리촌을 방문해 최대호 안양시장, 노상규 먹거리촌상인회장과 함께 소상공인이 겪는 어려움을 듣고, 지역화폐로 참치와 장어, 생고기 등을 포장 구매하는 등 생업을 이어가는 소상공인을 격려했다.
귀인동 먹거리촌상인회는 2019년 경기도의 골목상권 조직화 사업을 통해 설립된 상인 조직으로 110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지난해 3~5월 55개소에서 평균 20~30%의 임대료를 인하했으며, 지난해 11월부터 오는 3월까지 최대 5개월간 40개소가 평균 10~30%의 임대료 인하에 동참하고 있다.
이 지사는 상인들을 만나 “코로나19 때문에 임차인뿐만 아니라 임대인들도 모두 피해를 보고 있고 어렵겠지만, 상생한다는 측면에서 조금 배려해주시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남들이 못하는 일 해주셨다. 임대인 분들이 선제적으로 나서 임대료 인하를 해주셔서 주변에 많이 확산된 것 같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배달이 트렌드가 된 만큼 공공배달앱 ‘배달특급’ 지역과 이용자를 많이 늘려 이용업소와 이용자 모두에게 혜택이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상인은 “너무 힘들어서 시골에 가서 다시 농사를 지을까 망설였는데 사장님이 5개월 동안 임대료 감면을 해주셔서 지금까지 버티고 있다”며 감사를 표했다.
한편 도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임차인의 임대료 부담을 공정하게 나누기 위해 지난달 25일 ‘위기극복과 상생을 위한 공정임대료 전담조직(TF)’을 가동했다.
공정임대료 전담조직은 주요 상권의 ‘통상 임대료’를 조사해 주기적으로 공표하고 ‘착한 임대인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임대인에게 포상을 수여하는 등 자발적 임대료 감면에 동참할 수 있는 유인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배려와 상생의 귀한 마음 내어주신 임대인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다음은 이 지사 SNS전문>
배려와 상생의 귀한 마음 내어주신 임대인들께 감사드립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지만 그중에서도 소상공인 분들의 고통을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소비가 급격히 위축되고 매출이 급감해 당장 월세 낼 돈조차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내몰린 분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어려움에 빠진 임차인들을 위해 배려와 연대의 마음으로 고통을 덜어주시는 착한 임대인들이 계십니다. 자신의 잘못이 아닌데도 임대료를 인하해 임차인들의 고통을 덜어주신 임대인들을 보면서 위기극복의 힘은 연대에서 나온다는 말을 실감합니다.
오늘 찾은 안양시 귀인동 먹거리촌에서는 지난해 55개 업소에 평균 20~30% 임대료를 인하한 데 이어 2차로 지난해 11월부터 40개 업소에 평균 10~30% 임대료 인하가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코로나19로 임차인뿐만 아니라 모두가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상생과 연대를 위한 '착한 임대료 운동'에 동참해주신 많은 임대인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상권이 다 망가져버렸다' '다시 시골로 내려가려 했다'는 상인들의 하소연을 들으며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큰 나무만 살고 관목과 풀꽃이 자라지 못하면 숲도 살 수 없습니다. 소상공인이 살아야 대한민국 경제도 삽니다.
오늘부터 신청이 시작된 2차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이 소상공인들에게 이 위기를 버틸 작은 버팀목이라도 되어주길 소망합니다
/윤종열 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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