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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화이자 백신 수송 훈련' 참관 "돌발상황 대비하라"

3일 코로나 백신 유통 모의훈련 현장 점검

정은경 "15개 돌발상황 가상 시나리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수송 모의훈련을 참관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실제 수송 담당자들이 돌발상황 대처 요령들을 충분히 주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백신 모형을 사용한 민·관·군·경 합동 모의훈련을 참관하고 “수송 도중 눈길에 갇히는 것과 같은 상황이 없으리라는 법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 수송 차량이 폭설에 갇히자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백신을 주변 운전자들에게 접종시킨 미국의 사례를 언급하며 비상 대응을 주문했다. 이달 중순부터 코백스 퍼실리티(코로나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를 통해 확보한 화이자 백신 약 6만 명분(11만7,000도즈)의 접종이 시작되는 가운데 철저한 준비 태세를 당부한 것이다.

이날 보고자로 현장에 참석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5개 돌발상황에 대한 가상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다”며 “담당자들이 인지할 수 있도록 충분히 교육시키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백신이 공항해 도착해 평택 초저온 물류센터로 이동, 입고와 보관을 거쳐 접종기관으로 운송되는 과정 전반에 대한 구두 보고를 받았다. 공항에서 '원스톱 신속통관'으로 반출되는 백신은 경찰 차량의 호위를 받으며 물류센터로 이동한다. 특히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 이하의 초저온 상태로 유지돼야 하는 만큼 물류센터에서 출고되기 전까지 영하 75도의 냉동 창고에 보관된다.

문 대통령은 백신 접종 모의 훈련도 실시할 것을 지시했다. 정 청장은 “국립중앙의료원에 설치된 중앙예방접종센터가 가장 먼저 모의훈련을 할 예정”이라며 “빠르면 다음 주 정도에 매뉴얼 점검, 소요시간 확인 등의 모의훈련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질병청을 중심으로 우리가 방역에서 유능했듯이 접종에서도 유능한 면모를 보여 주시기 바란다”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허세민 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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